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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정부 5·18 39주기 세 번째 기념식에 어떤 울림 내놓을까?

취임 첫 해 대통령 참석, 유가족 위로·진상 규명 천명
39주년 기념사서 어떤 메시지 담길지 관심 모아져
지난해는 총리 정부 과오 사과…행불자 문제에 주목

남도투데이 namdo2030@naver.com
2019년 05월 09일(목) 16:52
5·18민주화운동 39주기를 열흘 앞둔 9일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세 번째를 맞는 올해 5·18 기념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문재인 정부가 지난 2차례 기념식에서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 등 굵직한 메시지를 내놓은 만큼, 이번에는 어떤 울림을 전할지 주목된다.
지난 2017년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 열린 5·18 37주년 기념식은 4년 만에 대통령이 자리해 위상이 격상됐다.
'5·18정신계승, 정의가 승리하는 대한민국'을 주제로 열린 기념식은 기존과 달리 국민개방행사로 진행, 역대 최대 규모인 1만여 명이 모였다.
문 대통령은 기념사를 통해 "5·18 정신을 헌법전문에 담고 새 정부는 헬기사격을 포함한 발포의 진상과 책임을 반드시 밝히겠다"며 진상 규명 의지를 밝혔다.
지난 정권에서 국론 분열의 도구로 악용되고 공식 식순에 빠져 다 함께 부르지 못하게 된 '임을 위한 행진곡'도 제창으로 바뀌었다.
문 대통령도 참석자와 손을 맞잡고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불렀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일부 소절을 따라 불렀던 2008년 기념식 이후 현직 대통령의 제창은 9년 만이었다.
문 대통령은 예고 없이 무대로 나와 '유족의 편지'를 읽은 5·18 둥이 김소형 씨를 포옹해 감동을 주기도 했다.
37주년 5·18기념식은 오월 광주의 아픔을 보듬고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에 나서겠다는 정부의 강한 의지를 드러내는 국민화합행사로 치러졌다.
지난해 38주년 기념식은 '오월광주, 정의를 세우다!'를 주제로 열렸다. 문 대통령은 불참했지만 이낙연 국무총리를 비롯해 5·18 유공자·유족·지역민 등 5000여 명이 참석했다.
5·18 시민군과 행방불명자 가족이 당시 상황을 재현하고 행방불명자의 가슴 아픈 사연을 다룬 '시네라마' 공연을 펼쳤다.
공연에 비춰진 계엄군의 잔혹함은 '5·18이 현재진행형'이라는 것을 다시 깨닫게 했다.
특히 5·18 때 행방불명된 이창현(당시 8세) 군과 그 아버지의 사연을 소재로 한 시네라마 공연은 행불자 진상 규명에 대한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이 총리는 기념사를 통해 "군의 5·18 역사 왜곡 주도 정황이 드러났다. 과거 정부의 범죄 행태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 광주의 희생을 헛되지 않게 하겠다"며 진실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강조했다. 역사의 책임을 다한 광주를 치켜세우기도 했다.
기념식에는 5·18 진실을 국내외에 알렸던 고 위르겐 힌츠페터, 고 찰스 베츠 헌틀리 목사, 고 아놀드 피터슨 목사의 유족이 참석해 연대의 오월정신과 5·18 세계화에 의미를 더했다.
올해 39주년 5·18 기념식은 5·18 왜곡 처벌법 제정 요구와 진상규명조사위 표류 국면에서 열리는 만큼 정부가 어떤 메시지를 전할지 관심이 모인다.
문 대통령이 참석해 자유한국당 의원 망언 파동 등 잇단 5·18 역사 왜곡·폄훼를 비판하고 진상조사위 지원을 적극 약속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지난 2년 동안 지지부진한 5·18 진상 규명에 대한 정치적 부담이 크다는 점에서 문 대통령이 올해보다는 상징성이 큰 40주년 기념식에 참석할 것으로 보고 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기념식 참석 가능성이 높고 극우단체가 기념식장 인근에서 폄훼 집회를 예고한 상황에서 대통령이 참석해 자칫 여야 대결 구도로 비칠 경우 기념식 본질이 흐려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국가보훈처 관계자는 "5·18민주화운동을 '온 국민의 5·18'로 되새기는 전국화에 초점을 놓고 기념식을 준비 중이다. 내년이 4·19 60주년, 5·18 40주년인 만큼 민주주의의 역사적 전통과 정통성을 부각하는 내용도 담을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5·18 39주년 기념식은 오는 18일 오전 10시부터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열린다.
/이만석기자
남도투데이 namdo20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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